마이쩌우 숙소 Little Mai Chau Homestay 이게 바로 행복

Little Mai Chau Homestay

마이쩌우에서 숙소를 고를 때는 논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곳인지, 그리고 1박 예산이 얼마인지 이 두 가지만 정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진다.

그래서 내가 머물기로 한 곳은 Little Mai Chau Homestay였다. 전망이 좋고 조식까지 포함되며, 개인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마음이 갔다. 나는 1박에 약 25,000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리틀 마이쩌우 홈스테이

이 숙소는 도미토리도 운영하고 있는데, 1박 9천원 정도라 가격이 정말 낮은 편이다. 이용객이 많지 않아 운이 좋으면 고상가옥 형태의 2층 공간을 사실상 혼자 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하장 루프투어를 하면서 도미토리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 잠자리는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공동 샤워실과 화장실은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낮아 다시 이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논이 보이지 않으면 투숙객이 거의 없다

만족스러운 홈스테이


이 지역 숙소는 대부분 홈스테이 형태이며, 도미토리는 1박 1만 원 정도, 그 밖의 객실은 2만 원에서 5만 원 사이로 다양하다.

최근 베트남 소도시를 여행하면서 여러 홈스테이를 이용해봤는데, 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제공되고 무엇보다 주인과 자연스럽게 나누는 소소한 대화가 여행의 재미를 더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Mai Chau Ecolodge

이 곳에서 가장 비싼 숙소는 Mai Chau Ecolodge이며 1박 10만원 정도 한다.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었지만 여러 후기를 확인해보니 굳이 그곳을 선택해야 할 만큼의 매력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그 숙소가 잘 보이는 Little Mai Chau Homestay를 선택했다. 마치 싱가포르에서 마리나베이샌즈에 직접 묵기보다, 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숙소를 고르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할까.

자연 친화적인 숙소

Little Mai Chau Homestay 입구에 들어섰을 때는 순간 발리에 온 게 아닌가 싶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나를 제외한 모든 투숙객이 서양 여행자였고, 국적도 프랑스·독일·미국 등 다양했다.

닌빈에서도 느꼈지만 이곳 역시 이렇게 매력적인 장소가 왜 아직 한국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 인기 여행지는 대부분 바이럴 마케팅의 영향이 큰 듯하고, 나는 그런 곳을 일부러 피하는 편이라 이런 조용한 지역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 숙소는 객실이 크게 세 동으로 나뉘어 있다. 앞서 말한 도미토리로 사용되는 전통 고상가옥이 있고, 내가 예약한 현대적인 스타일의 객실 동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갈로 객실도 있다. 이런 분위기의 마을이라면 당연히 방갈로를 선택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나는 여행 중 급하게 숙소를 찾다 보니 아쉽게도 예약하지 못했다.

가격도 1박 2만 원 정도로 부담 없고, 객실 앞에 바로 논이 펼쳐져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Little Mai Chau Homestay에서 숙소를 고른다면 방갈로를 가장 추천하고 싶다. 다만 객실 자체는 조금 좁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내가 머물렀던 객실은 세면대 왼쪽으로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고, 침대는 킹사이즈라 넉넉하고 편안했다. 침대 위에는 캐노피도 설치되어 있어 묘하게 아늑하면서도 공주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

객실 안쪽에서 입구 쪽을 바라보면 암막커튼이 설치되어 있고, 앞쪽에 나무가 가려주기 때문에 바깥에서 시선이 닿을 걱정은 거의 없다. 숙소 규모도 크지 않아 투숙객 자체가 많지 않고, 서로 마주칠 일도 조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수영장

숙소에는 작지만 수영장도 있다. 의외로 수심이 1.5m 정도로 꽤 깊고, 수영장 너머로 논이 바로 보이도록 되어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분위기였다.


풀사이드에는 바 형태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로 음료를 판매하는 곳은 아니고, 투숙객이 자유롭게 쉬어 갈 수 있는 쉼터 같은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다.

조식

조식은 반미와 팬케이크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커피와 차, 과일은 계속 제공된다. 맛이 특별히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이슬 맺힌 논을 바라보며 먹는 아침 식사는 이곳이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이틀 모두 빠짐없이 즐겼다.


숙소 바로 옆에 식당이 있어 조식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언제든 나가서 더 먹을 수 있어 편했다. 음식 양도 넉넉하고 가격도 부담 없었으며, 무엇보다 식사 후 배를 두드리며 그대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정말 좋았다. 이게 바로 행복이지, 다른 것이 행복일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게 바로 행복

식사 후 소화를 시킬 겸 동네를 산책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이 시간이 즐겁다.

오랜만에 마주한 짙은 녹색 풍경은 눈이 맑아지는 듯 편안했고, 여행을 온 베트남 사람들이 건네는 미소에 자연스럽게 미소로 화답하게 된다.

하노이에서 늘 귀를 자극하던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경적 소리도 이곳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논 사이를 아무 생각 없이 숨이 찰 만큼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노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 정말 행복했다.

일본도 그렇고 베트남도 그렇고, 소도시가 주는 매력은 역시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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