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집구하기
3월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출발전 최소 3달 이상은 머물 생각이라 베트남 집구하기를 여간 꼼꼼하게 본 게 아니다.
출발 두 달 전부터 여러 중개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들어가 집과 어학원과의 거리를 확인해가며 집을 보러 갈 날짜를 미리 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너무 이르다. 10~15일 정도 전에 알아봐도 된다고 해서 베트남 설인 뗏이 끝나고 서둘러 여러 집을 물색해 두었다.
그런데 막상 갈 날짜가 되니까 찾아보겠다던 사람 중 연락이 온 건 3명에 불과했다. 뭐 아쉬운 사람이 숭늉을 찾는 법이니 어쩌겠는가.
그래서 새벽에 도착해 호텔에서 잠깐 눈만 감았다 뜨고 아침부터 중개인들과 만나 집을 보러 다녔다.

가장 위치는 좋았지만 작고 어두운 방
가장 먼저 찾은 어학원과 위치가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집만 마음에 들면 바로 계약 할 생각이었다. 구리고 반경 300m 안에 대형 쇼핑몰, 로컬 식당, 피트니스,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정말 많았다.
게다가 근처에 학교와 학원 등이 많아서 물가도 엄청 저렴하다. 하루 5천원이면 세끼를 해결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 기준이다.


이 집의 가격은 한 달 600만동인데 집이 정말 작고 어둡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창문 밖이 옆집 실외기다.
그리고 방이 상당히 작다. 일본 비즈니스 호텔 정도 크기다. 잠깐 머물게 아니고 장기간 있을 예정이라 이런 어둡고 답답한 집은 우울해지기 딱 좋아 바로 포기했다.


미로 끝에 있는 베란다가 있는 집
베트남 집구하기 두번째로 찾은 집은 베란다가 있는 집이었다. 이 곳은 큰 대로변에서 약 2분 정도를 미로 같은 골목을 탈출해야 만날 수 있다. 골목 가장 안쪽에 있다 보니 일단 이 집으로 가는 길부터 마음에 안들었다.
먼저 거주하는 세입자는 갓 20살이 된 것 같은 여자 두명이었는데 중개인이 빚 받으러 온것 마냥 문을 두드리길래 조금 놀랐다.
아무튼 이집은 처음 본집과 크기는 비슷하고 정사각형이라는 점만 달랐다. 그리고 베란다도 있고 커다란 창문도 있지만 작은 크기와 미로는 내가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아 바로 포기했다. 이집은 550만동

깨끗하게 청소 해줄게요
3번째로 찾은 집은 학원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2km 정도면 운동삼아 걸어 다니면 되겠구나 싶어 집을 보고 어학원까지 걸어 왔는데 땀으로 다 젖었다.
그래도 가격이 650만동으로 저렴하고 편의시설도 많아 조금 고민 했는데 전에 누가 살았는지 방을 개판으로 썼다.
중개인이 깨끗하게 청소해준다고 말은 했지만 그런 말을 믿을 내가 아니라 이집도 과감히 포기했다. 하나 더 이 집은 욕실이 투명한 유리벽으로 되어 있고 미닫이 문으로 되어 있어 이 부분도 이 집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내가 선택한 집
그럼 내가 선택한 집은 어디냐? 바로 학원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가격이 900만동으로 사실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내일부터 수업이 시작되고 며칠 더 호텔에 머물면서 가격도 컨디션도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라는 보장도 없어 이 집으로 계약했다.
괜히 호텔에 며칠 더 머물면서 버리는 돈을 생각하면 이 집을 보고 바로 계약한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 장고 끝은 언제나 악수니까.
그리고 한 달만 살아도 된다니 시간 날때마다 집을 보러 다니면서 더 괜찮은 집을 찾아보면 되니까 지금으로는 상당히 만족한다.
채광은 말할 것도 없이 좋고 거실과 방이 분리된 구조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주변이 주택가라 동네도 아기자기한게 상당히 귀엽다.
내일은 수업을 마치고 동네를 구경하며 사진좀 찍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