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황토길 산책 – 도심 속 숲이 주는 진짜 힐링

서대문구 안산

서대문구 안산은 서울 한복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창한 숲과 고요한 공기를 품고 있어, 마치 도시를 떠나온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을테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처럼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하는 사람이 더 많을 듯 하다.

안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면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로 총 길이는 약 7km 정도 되며 구간별로 아까시숲, 메타세콰이아숲, 가문비나무숲 등 다양한 숲을 즐길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조선시대 세종때 만들어진 봉수대가 있으며 이 곳에서 인왕산, 북한산 등이 한 눈에 펼쳐진다.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은 지하철역에서 접근성이 좋아 신촌역이나 홍제역, 독립문역 등에 내려 시작할 수 있으며 나 같은 경우는 택시를 타고 한성 과학고등학교 근처에 내려 독립문 파크빌 아파트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자락길 – 봉수대 – 연희숲속쉼터 – 홍제천폭포까지 갔다. 이 루트는 자락길 3코스에 해당된다.

더 많은 자락길 코스 보기 아래는 영상으로 짧게 담아 본 안산 자락길 코스

한성과학고에서 봉수대까지

내가 이번에 다녀온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의 시작은 위에 보이는 계단에서부터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이 곳에 주차한 뒤 다시 여기로 내려오면 되지만 난 산을 넘어 반대편 홍제천 쪽으로 갈 계획이다. 이 곳 주차 허용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로 꽤 길다. 계단을 오르면 데크길의 연속이라 생각보다 힘들진 않다. 완만하게 감싸는 순환형 산책로로, 거의 전 구간이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다.

안산 자락길


데크길을 계속 따라 걷다 보면 끝나는 구간이 있는데 그 길로 계속 쭉 가도 되고 바로 아래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안산 봉수대로 오르는 지름길이 있다. 가파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질 체력인 나에겐 조금 힘들었다. 보통 사람의 체력이라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으니 이 길을 선택해도 된다.

안산 자락길
서대문구 안산


이 길로 올라오면 위 사진처럼 조그만 공터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오른쪽 길로 오르면 봉수대로 가는 길이다. 자락길은 봉수대랑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 곳에서 꼭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조금 오르면 커다란 바위들이 듬성듬성 있는 곳이 보인다. 이 곳이 정상이었으면 좋겠지만 사진 속 가장 위에 있는 곳이 봉수대다. 그래도 20여분 올라 이정도의 풍경을 볼 수 있으니 나로서는 참 괜찮은 등산코스다.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거친 숨을 몰아 쉬지 않고 한 번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 재미 없을 수 있을 듯 하지만 평소 운동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면 조금 힘들 수도 있다. 내가 그런 사람이다.


이 곳이 서울 안산의 정상 봉수대다. 해발 295m로 낮아 그런가 풍경이 좋다. 야외활동을 하지 말라는 폭염의 날씨였지만 아스팔트가 없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 정도의 날씨라면 내일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일로 갔다면 말이 달라졌겠지만 아무튼 오후 3시의 폭염은 나의 운동을 방해할 정도는 되지 않았다.

적당히 땀좀 식히고 바로 하산했다. 홍제쪽으로 가는 방향은 계단의 연속이라 무릎이 아프다. 아마 반대쪽에서 시작해서 봉수대로 올랐더라면 실패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계단이 많다.

내려가는 중간 중간 약수터가 있어 간단히 씻기도 좋고 욕심이 난다면 안산 자락을 계속 빙빙 돌아가며 내려 갈 수도 있어 체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자락길에서 연북중학교 방면으로 내려오다 보면 안산 황토길이 있다. 약 500m 정도 되는 길이의 이 황토길은 맨발로 걸으며 황토의 감촉과 온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중간 중간 발을 씻을 수 있게도 해뒀고 앉아서 황토팩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자리싸움이 치열할 정도다. 내가 사는 지자체에 건의하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났다.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은 초보자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특히 봉수대 정상의 시원한 전망, 그리고 황토길 맨발 체험은 꼭 추천하고 싶은 하이라이트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초록 숲의 향기가 가을에는 단풍의 색채가 더해져 산책의 만족도가 높을 듯 하다.

집 바로 뒤에도 걷기 좋은 곳이 있지만 자주 찾다 보니 너무 풍경이 익숙해져 그런가 이젠 조금 심심할 정도다. 그래서 새로운 곳을 찾으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서대문구 안산도 집에서 멀지 않으니 종종 운동삼아 다녀와야겠다. 한동안 자주 갔던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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