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하마 해변이 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마레(アルマーレ)

アル マーレ

알마레

아침부터 점심이 한참 지난 시간까지 커피 한 잔으로 버티다 너무 어지러워서 일본여행에서 처음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마레(アル マーレ). 바다가 보이는 히가시하마역 근처에 유일한 음식점이다. 편의점이라도 있었으면 대충 떼우고 돗토리 사구에 가서 먹을까 싶었는데 몸상태 말이 아니었다. 투명한 창문으로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인상적이라 잠깐 멈출 수 밖에 없기도 했다.

메뉴 및 영업시간

런치 메뉴는 피자 코스와 파스타 코스로 나뉘며 각각 부가세 포함 2,530엔, 2,750엔이다. 조금 비싼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나에겐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 그냥 들어갔다. 카페 메뉴는 15시 이후부터 가능하고 구글지도에 나온 영업시간은 오후 4시30분까진데 5시까지 영업하는 듯 하다. 내가 주문한 파스타 코스는 3가지 종류가 있으며 크게 알리오 올리오, 레몬크림 파스타, 해산물이 들어간 페스카토레 3종류다.

알마레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보니 바다도 더 잘 보이고 높은 층고와 넓은 간격의 테이블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 시원해 마음에 들었다. 일본여행을 하면서 혼자 밥 먹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런 곳은 처음이라 뭔가 색다른 느낌이었다. 혼자 온 사람도 나 밖에 없었다. 자리에 앉고 메뉴판을 받고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코스를 주문했다.

요즘 밀가루를 멀리하고 있어 빵은 먹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구성도 좋고 맛도 있었다. 일본와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일부러 찾아도 되겠구나 싶을 정도였다. 일식이 점점 짜게 느껴지고 튀기거나 밀가루 잔뜩 들어간 음식이 대부분이라 어렸을 땐 참 좋았는데 지금은 건강을 해치는 음식들 같다.

플레이팅에 꽤나 신경 쓴 모습이다. 그릇도 예쁘고 뭐하나 흠잡을 게 없다. 이런 시골 동네에 수년째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걸 보면 분명 잘하는 집이 분명한 듯 했다.

밥 먹고 기분 좋아져서 친구에게 파란바다를 선물했다. 뭐 예상한 대로 큰 리액션은 없었다.

히가시하마 해변이 보이는 테라스

테라스에 보이는 히가시하마 해변은 산인지질공원 탐방로의 일부라 걷기 좋게 꾸며 두었다. 알마레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현지인들이 서핑을 즐기고 캠핑을 즐기는 곳이 나온다. 마음 같아선 함께 즐기고 싶지만 일로 온 여행이라 그냥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여행은 내 돈 주고 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공짜 여행은 면세점 쇼핑하는 것 말고는 좋은 게 하나도 없는 듯 하다.

피자도 화덕에 정성 껏 굽는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오면 피자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 누군가 히가시하마역에 간다면 분명 알마레는 갈 수 밖에 없으니 꼭 코스 요리를 즐겨보길 바란다. 시원한 커피 한 잔만 먹고 돌아 가기엔 음식이 정말 훌륭하다. 알마레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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