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더이상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는걸 여행을 하며 세삼 느끼고 있습니다. 도쿄 여행에서 머문 omo5가 그랬고 얼마전 다녀온 오사카 목시 혼마치등 요즘 호텔은 숙박, 카페, 레스토랑, 나아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역할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홋카이도 여행에서 머문 아사히카와 호텔 omo7 역시 이런 기능을 하고 있는 호텔인데 호시노리조트에서 만들면 역시 다르다는걸 호텔에 머무는 동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사히카와 호텔
아사히카와 호텔 omo7은 홋카이도 여행의 중심인 비에이, 후라노에서 멀지 않은 아사히카와라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익숙한 지명은 아니겠지만 삿포로 다음으로 홋카이도에서 큰 도시 입니다.
후라노 라벤더 투어를 위해 비에이 패치워크 투어를 할 계획이라면 삿포로에서 이동하는 것보다 이 곳에서 1박을 하는 걸 추천 합니다.
로비에는 투숙객을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고 있습니다. 자작나무 조형물을 중심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놓여 있으며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북터널도 있습니다.
호텔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대부분 찾기 힘든데 이 곳은 투숙객을 위해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호텔의 세심한 서비스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누자면 omo7은 둘다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쉴 수 있게 꾸며져 있는 라운지도 있습니다. 노트북 작업을 위한 충전 콘센트도 있습니다.
로비 한쪽에는 호텔 주변의 맛집, 관광명소들을 표시해 둔 Go-KINJO가 있습니다. 호텔에 비치되어 있는 그 어떤 안내서보다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모 레인져를 프로그램을 통해 호텔 주변을 같이 산책하며 맛집, 멋집, 술집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벤치마킹해도 손색이 없는듯 합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이런건 좀 보고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객실
객실 자체는 18㎡로 큰편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 크기 입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답답함을 줄였습니다. 캐리어는 침대 아래에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객실은 작은 편입니다만 불편한 건 전혀 없었습니다. 침대는 ‘ㄱ’ 자로 배치 되어 있고 중간에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15인치 노트북을 마주보고 놓아도 될 정도로 넉넉한 공간 입니다. 참고하길 바랍니다.
커다란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아사히카와 풍경. 뷰가 참 좋습니다.
화장실은 좀 작은 편이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오후엔 오모레인져와 아사히카와 산책을 했습니다. 한여름의 아사히카와는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와 비슷 합니다. 불어 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말입니다.
조식
OMO7 조식은 호시노리조트의 캐쥬얼 브랜드답게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호시노리조트의 음식들은 충분히 기대를 갖게끔 만들어 조식당 오픈과 동시에 다녀 왔습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의 규모가 큰편이라 아니라 음식이 여러곳에 나뉘어져 있는데 위 사진에 보이는 고이 메인이라고 보면 될듯 합니다. 홋카이도산 과일과 야채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쉐프의 키친이라고 해서 나만의 와플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호텔 조식에서 와플은 흔하게 볼 수 있고 메이플 시럽과 슈가파우더가 전부인데 여긴 와플을 바로 구워주고 원하는 토핑을 얹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와플 외에도 다양한 스위츠가 정말 많고 잼 종류도 8가지 정도 되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조식도 맛있는 아사히카와 호텔 OMO7. 비에이, 후라노,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고려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