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토 유모토 온천
나가토 유모토 온천은 규모도 작고 숙소 선택지도 별로 없다. 가장 추천하는 곳은 당연히 호시노리조트 카이지만 가장 인기있는 숙소라 그런지 예약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 유모토 관광호텔 사이쿄(湯本観光ホテル西京)다. 아마 규모는 가장크지 않을까 싶다.
유모토 관광호텔 사이쿄
빨간 네모가 있는 곳이 온천마을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공중목욕탕이 있는 곳이고 유모토 관광호텔 사이쿄는 가장 구석에 있다. 꽤 멀어 보이지만 천천히 걸어도 5분 정도이면 도착한다. 그래서 위치는 딱히 숙소 선택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조석식을 포함해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아 큰 고민없이 선택했다.
이 곳에 위치한 숙소 대부분은 연식이 오래됐고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이런 시골 마을에 초대형 관광호텔이라니 과거엔 꽤나 화려했을 법하다. 유모토 관광호텔 사이쿄는 총 106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대욕장은 80명, 노천탕은 20명이 동시에 이용해도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호텔 내 볼링장, 게임장, 노래방, 술집, 족욕탕, 극장까지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가족단위로 찾은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호텔이 미로처럼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객실
8조의 다다미룸은 이 호텔에서 크기가 가장 작은 객실이다. 딱히 오래된 느낌은 들지 않는데 삐걱거리고 잘 열리지 않는 창문을 보면 오래되긴 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불편한 건 없다. 창 밖뷰는 리버뷰라고 하지만 주차장뷰에 가깝다. 어메니티는 목욕 수건, 핸드 타올, 칫솔, 치약, 샴푸, 컨디셔너, 바디 로션, 헤어 드라이기, 유카타 등이 객실에 비치되어 있다.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으며 대욕장이 있으니 욕실은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촌스러운 실메트를 보면 오래된 느낌이 제법 든다.
석식
조식은 평범했지만 석식은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체크인시 식사 시간을 정하고 커다란 레스토랑에서 함께 먹는다. 참고로 유모토 관광호텔 사이쿄의 석식은 봄 여름에는 오징어가 메인이고 가을 겨울에는 복어가 메인으로 나온다. 그리고 12월 29일~ 1월 3일까지는 뷔페로 진행된다.
보통 메인요리는 1인당 하나씩 나오는데 이 곳은 야마구치의 맛을 전부 담은 메인요리가 총 4개 나온다. 기왓장 소바, 복어탕, 삼겹살, 아마 닭이었지. 비록 양은 적었지만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 나쁘지 않았다.
복어로 유명한 동네답게 복튀김과 복어회도 몇 점 나온다. 여행 내내 복어를 먹어서 그런가 대단한 맛은 아니었다.
오징어회도 나오는데 적당히 먹고 직원에게 얘기하면 튀김으로 만들어다 준다. 별거 아닌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일본 시골 온천마을에는 식당도 몇 없고 대부분 일찍 닫아 저녁은 호텔에서 해결해야 되는 게 일반적이다. 필수처럼 여겨도 괜찮다. 편의점이라도 있으면 이것 저것 사다 먹겠는데 나가토 유모토 온천마을엔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어 석식은 무조건 먹어야 한다.
참고로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료칸처럼 1인당 계산되니 예약할 때 참고하길 바란다. 아고다에서는 조석식 포함 2인 가격을 안내해줘 헷갈리지 않고 예약할 수 있다. ✅1박 가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