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엔
유시엔(由志園)은 시마네현에 위치한 전통 일본식 정원으로, 약 12,000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지천회유식 정원이다. 1970년에 제1기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의 확장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이 정원은 이즈모의 나라(일본 건국의 시초라 불리는)라 불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자연 풍경을 정원 안에 축소해 재현한 것이 특징이며 이 지역의 명소인 오시노시타부루이를 비롯해, 풍부한 수량의 히이강, 잔잔한 신지호, 나카우미호수에 비친 다이센산 등을 정원 각지에 표현하고 있다.
이즈모의 자연을 테마로 구성된 유시엔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른 매력을 보여줘 요나고, 시마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지천회유식 정원이란? 연못을 중심으로 산책로를 따라 정원을 걸으며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원으로 유시엔과 함께 가나자와의 겐로쿠엔, 도쿄의 리쿠기엔이 대표적이다.

가는 방법
위 지도에서 보듯이 요나고 공항과 마쓰에시 옆에 있는 나카우미호 위에 떠있는 유시엔은 요나고 공항과에서 차로 15분이면 도착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상당히 많이 돌아간다. 마쓰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래서 유시엔을 방문한다면 여행 일정중 렌터카를 사용하는 일정이 있다면 추천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동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충분한 고민을 하고 가는 게 좋다. 배차 시간이 1시간 이상이다.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착시 다리인 에시마대교를 넘어간다. 이 다리를 기준으로 동쪽은 돗토리, 왼쪽은 시마네에 속한다.

입장료
유시엔 입장료는 시즌별로 다르며 최저 800엔에서 최대 1,400엔까지다. 가장 비싼 베스트 시즌은 골든위크 기간과 10만송이의 모란을 연못 위에 띄우는 10월이며 그외에 대부분 시즌은 1,000엔이나 1,2000엔이고 겨울만 800엔이다. 월별 입장료 자세히 보기

여름의 유시엔
내가 방문한 6월에는 수국과 꽃창포가 가득했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라 드라이 미스트를 정원 내 곳곳에서 뿌리고 있다. 그래서 정원 위에 안개가 생긴 것처럼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10월에 오면 여기에 모란이 가득하다고 하니 일부러 찾아가도 될 듯 하나 여름엔 폭염 아니면 물속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습하니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아 규모도 알 수 없고 어떻게 꾸며져 있나 알 수 없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상당히 잘 꾸며 놨다. 정원 안을 대부분 볼 수 있도록 동선이 돼 있어 그냥 산책로를 따라 걷기만 하면 된다. 1,000엔이 아깝지 않았다.






1년 내내 볼 수 있는 모란
모란과 작약을 유시엔에서는 1년 내내 볼 수 있도록 실내에 조성해 두었다. 이 곳이 정원 내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라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곳만의 특수한 기술을 적용해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억제 재배를 통해 실현하고 있다고 한다. 모란과 작약은 매우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향이 많이 나면 작약, 조금 나면 모란이다.


꽃다발이나 토피어리 같은 것도 판매하고 있고 화분도 살 수 있다. 아쉽지만 이런건 우리나라로 반입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언제나 그림의 떡이다.

곳곳이 포토존
더위만 견딜 수 있다면 유시엔 내에는 사진 찍을 곳이 정말 많다. 아쉽게도 난 사진을 찍어 줄 사람도 없어 여기서 찍으면 예쁘게 나오게 났다 속으로 되뇌었다.



일본 정원 대표적인 양식중 하나인 가레산스이도 있다.

스이류우안이라 부르는 쉼터 안에서 볼 수 있다. 정원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조금 아쉬웠다.

유시엔 안에는 계곡도 있고 폭포도 있다. 이끼가 가득 낀 돌은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더욱 멋지게 느껴진다.

웬 고려인삼?
정원을 전부 돌고 다시 시작했던 지점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여기에는 인삼박물관이 있다. 웬 인삼인가 싶어 찾아보니 7세기에 발해 사절단이 일본에 가져다 주면서 처음 전해져졌다고 한다.
역시 일본답게 고려인삼이라는 표현은 최소로 하고 이동네 이름을 딴 운쥬인삼박물관이라고 써놨다. 이 곳에서는 인삼으로 만든 진액이나 환, 샴푸, 트리트먼트 등도 구매할 수 있고 인삼주 시음도 할 수 있다.

정원이 보이는 카페
일망(一望, 이치보)이라는 카페에서는 정원이 커다란 통창 너머로 보이는데 이 풍경이 정말 멋지다. 카페에 들어가지 않아도 보이기 때문에 일부러 가까이 가서 볼 필요는 없다.



고려인삼 두부전골
유시엔 내에는 식당이 3곳 있는데 입구 근처에 있는 타케린을 제외하면 단체용 식당이라 이용할 수 없다. 이 곳에서는 고려인삼 두부전골을 팔고 있는데 정말 형편없다. 인삼향이 조금 나는 것 같아 정도지 흉내만 낸 전골이라 돈이 아까울 정도다. 역시 전골은 우리나라가 짱이다. 함께 시킨 세이로 소바는 양은 적지만 메밀 함량이 높아 먹을만 했다.
유시엔이 있는 섬은 편의점도 없고 식당이나 카페도 몇 곳 있긴 하지만 차가 없으면 가기 어렵기 때문에 먹을 걱정도 하고와야 한다. 끝까지 쓰고 보니 차가 없으면 안가는 게 나은 듯 하다. 1시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는 곳을 대중교통으로 가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아 아쉽다.
그래도 다녀 왔으니 여행의 기록으로 남겨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