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이었던 바이딘 사원과 기대 이하이었던 호아르 고대 수도

호아르 고대 수도

호아르 고대수도

짱안 경관 지구에서 보트 투어를 마친 뒤, 오토바이(쎄마이)를 이용해 호아르 고대 수도와 바이딘 사원 순으로 방문하기로 했다. 처음 타는 오토바이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해 조금 체력이 딸리긴 했지만 거리가 그리 멀지 않고 주변 도로도 한적해 큰 무리없이 이동했다.

호아르 고대 수도
호아르 고대수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다리 위 풍경

호아르 고대수도에서 간단히 설명하면 베트남 최초의 중앙집권 봉건 국가가 자리 잡았던 수도로, 968년부터 1010년까지 나라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호아르 고대 수도


현재 닌빈 지역에 위치한 이 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새 역할을 했고, 베트남 통일과 외세 침입을 막아낸 여러 역사적 순간의 무대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며, 베트남의 오랜 역사를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유적지로 사랑받고 있다.

호아르 고대 수도
베트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사원이 전부

하지만 막상 방문해보면 성터만 드문드문 남아 있는 정도라 기대에 비해 아쉬움이 클 수 있다.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서 실제 모나리자를 보고 “생각보다 작네?”라며 실망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비슷한 감정이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닌빈 여행 일정에서 이곳을 과감하게 제외해도 큰 아쉬움은 없다고 느꼈다.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입구에 들어설 때 파파라치처럼 다가와 허락도 없이 사진을 찍고, 나올 때쯤 인화된 사진을 들고 나타나 구매를 유도하는 현지인의 영업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울 정도였지만, 의외로 사진을 사주는 여행객도 꽤 많아 한편으론 흥미로운 장면처럼 느껴졌다.

호아르 고대 수도는 2만동 주차비가 아까울 정도로 볼 게 없었다.

바이딘 사원

호아르 고대수도에 큰 실망을 하고 바이딘 사원으로 향했다. 뭐 매번 마음에 드는 곳은 당연히 없을테고 이 것도 여행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니 아쉬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바이딘 사원은 닌빈성 지아비엔 현 지아신 지역에 위치한 사찰로, 베트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절이다. 이곳은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리 왕조 시기에 승려 응우옌 민 콩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딘 사원은 오래된 사찰과 새롭게 조성된 사찰로 나뉘어 있으며, 독특한 건축 양식과 웅장한 자연 경관 덕분에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특히 거대한 불상들, 방대한 라한 회랑 등 여러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딘 사원 가는 방법

누군가 나같은 실수를 할까봐 바이딘 사원 가는 방법부터 안내한다. 구글지도에서 바이딘사원을 찍고 가면 엉뚱한 곳으로 간다. 엉뚱하다기 보다 입구가 아니다. 그래서 난 구글지도에 의존해 갔다가 되돌아 보길 몇 번 반복하고 현지인에게 물어봐 제대로 된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왜 이런일이 생겼냐 바이딘 사원이 엄청나게 크다. 바이딘 사원을 나처럼 개별 여행으로 간다면 구글지도에서 Điểm bán vé Chùa Bái Đính으로 검색해야 매표소까지 갈 수 있다.

바이딘 사원 티켓 가격

바이딘 사원의 티켓 종류는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규모가 워낙 방대해 대부분의 구간을 전기차로 이동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대표 상징물인 사리탑만 둘러보고 돌아가곤 하지만, 그렇게 스쳐 지나가듯 본다면 바이딘 사원의 진짜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바이딘 사원의 이동수단인 전기 버기카

그래서 나는 다양한 법당과 구역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30만 동 ‘즐거운 여정’ 티켓을 추천한다. 이 티켓을 이용하면 사원 내부의 주요 공간들을 보다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어 방문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

루트가 정해져 있으며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곳이 사리탑이다. 10만동 티켓은 탑까지 왕복 비용, 15만동 티켓은 왕복 비용과 탑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팔에 밴딩을 해주기 때문에 몰래 탈 수 없으니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버려라.

만약 난 이 곳을 걸어서 관람하고 싶다면 사리탑 입장료 5만동만 내면 되고 탑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무료로 관람도 가능하다.

티켓 이름내용성인 (VND)어린이 1~1.3m (VND)1m 미만 (무료)
평온한 여정 (Peace Journey)전기차 왕복100,00070,000무료
영혼을 울리는 여정 (Touching the Soul)전기차 왕복 + 바오티엔 스투파 관람150,000100,000무료
즐거운 여정 (Happy Journey)전기차 셔틀300,000210,000무료
짱안 – 바이딘 (Trang An – Bai Dinh) 전기차 셔틀전기차 셔틀510,000304,000무료
독점 전기차 이용 (Exclusive Electric Car)4,000,000
가이드 비용 (Guide Fee)500,000

새로운 바이딘 사원

위 사원은 2003년에 바이딩 사원으로 삼관문, 라한 복도, 종탑, 관세음보살전, 법주전, 삼세전, 미륵불, 바오탑의 주요 건축물로 건설되었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것도 자유롭다. 벽에는 작은 유리 캐비닛이 있고 내부에 불상이 있고 밖에는 절을 짓는 데 기여한 사람의 이름, 나이, 주소가 적힌 쪽지가 있다.

천수관음상


사원을 여러 곳 연이어 방문하다 보면, 마치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처럼 사원 내부의 불상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숙연해지고, 절로 경건한 기분이 든다. 관람은 자유롭게 가능하며, 모든 구역을 둘러본 후에는 사원 앞에 대기하고 있는 전기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바이딘 사원의 하이라이트 사리탑

바이딘 사원 서쪽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사리탑에 마지막으로 도착한다. 사이탑의 구조는 베트남 문화가 짙다.

탑은 13층으로 높이가 99m이고 육각형으로 되어 있고 탑 전체를 덮고 있는 것은 구름, 물결, 연꽃잎과 같은 리 시대의 예술적인 문양으로 구운 벽돌을 사용하였다. 6각 둘레에는 작은 석불들이 다리에서 탑까지 조화롭게 모셔져 있어 특별한 포인트를 주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바오탑 1층 중앙에는 금동 석가모니상이 있는데, 용과 연꽃, 마스코트가 정교하게 조각된 녹색 석조 기단 위에 놓여 있다.

전망대


이 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전기차를 타고 지나온 내가 모든 여정을 한눈에 되짚어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베트남에서 손꼽히는 이 전망대는 그 아름다움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금세 오를 수 있으며, 입장료는 단 5만 동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경험으로, 마치 50만 동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닌빈에서 꼭 한 곳을 가야하는 곳이 짱안에서 이 곳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바이딘사원

추천 시간

내 경우에는 해지기 전에 사원에 도착해 해질 무렵까지 머물렀다. 이렇게 하면 사원에 불이 밝혀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 한층 더 경건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날씨가 더운 점을 고려하면 이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나는 10월 중순에 다녀왔으며, 아래 사진은 저녁 7시경에 촬영한 것이다.

바이딘 사원은 그 규모가 워낙 방대해서, 만약 걸어서만 둘러본다면 반나절 이상은 충분히 소요될 정도다.

사원의 구석구석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관람하려고 하면 체력 소모도 크고, 더운 날씨까지 겹치면 금세 지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아끼겠다는 이유로 무작정 걸어 다니기보다는, 전기차를 이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30만 동짜리 티켓을 구매하면 사원 내 모든 주요 사원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 바이딘 사원이 지닌 웅장함과 섬세한 아름다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이 티켓을 이용하면 이동의 불편함 없이 사원의 모든 매력을 제대로 느끼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여행 만족도 또한 크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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