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여행 코스 1일차
특별한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이라 남들과 조금 다른 달랏여행 코스라 누군가 이대로 따라하면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으니 참고 정도만 하길 바란다. 제주항공을 이용해 달랏에 도착하면 현지 시간으로 대략 새벽 1시 정도된다. 나트랑이나 푸꾸옥 등 휴양지로 많이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달랏행 비행기는 좌석도 널널해 눕코노미도 가능했고 여행 중 한국 사람을 마주치는 일도 거의 없었다.
보통 공항에 도착해 달랏 시내까지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 급할 것도 없고 정해진 일정도 없어 공항 근처에서 0.5박을 하고 시내까지는 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 전혀 잡히지 않아 호텔까지 걸어갈 요량이었다. 3분 정도 걸으니 빈차로 나가는 택시가 다행히 내 앞에서 멈추더니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 구글 지도를 보여주니 4만동만 달란다. 그래서 흔쾌히 오케이 하고 호텔까지 도착했다.

현금도 없는데 무작정 택시에 올라 호텔 앞에서 택시기사와 협상에 들어갔다. 2시간 후에 산마이 투어를 갈 예정인데 투어를 하고 달랏 시내에 내려주면 얼마를 주면 되냐 물으니 70만동을 달란다. 공항에서 달랏 시내까지 야간에 4인승 택시 비용이 25만동 정도하고 공항에서 산마이 투어를 할 수 있는 카페까지 가려면 편도 46km니 라도택시 자유투어 요금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 2시간 후에 만나기로 호텔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산마이 투어
산마이(Săn Mây)는 구름 사냥이라는 뜻으로 패키지 달랏여행 코스에는 경험할 수 없다. 그런데 달랏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겐 필수적인 요소로 구름을 보기 위해선 달랏 시내에서 보통 4시에서 4시 30분쯤 출발해 목적지까지 약 40분을 달려 5시 무렵 도착한다. 현지인들은 보통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관광객들은 대부분 택시나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간다. 패키지도 20만동으로 저렴하니 혼자 간다면 패키지를 여럿이 함께 한다면 라도 택시 투어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나같은 경우는 뗏기간이라 패키지 투어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개별 자유여행으로 진행했다.
운해를 보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5시에서 7시 30분 사이로 이때 마법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어둠이 조금씩 걷히고 새벽이 밝아오며 구름이 부드러운 빛 아래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달랏에서 운해를 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건기(11월~4월)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하늘이 맑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우기에는 안개와 이슬비로 운이 좋아야 하지만 건기에 방문한다면 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으니 달랏 여행을 간다면 건기에 가는 걸 권한다.
내가 간 곳은 Săn Mây Cầu Gỗ – Bình Minh 이라는 곳으로 운해를 보기 가장 좋은 곳이다. 이 근처에 여러 곳이 있지만 이 곳이 사진찍기도 가장 좋다. 입장료는 12만동으로 간단히 끼니를 떼울 음식과 음료 한 잔이 포함되어 있다. 해가 뜨기전까지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을 다양하게 보낸다. 달 조형물 앞에서 사진 찍기도 하고 모닥불이 피어 있는 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기도 하고 오픈된 대기실에서 덜덜 떨며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다.

주차하는 사람이 티켓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이 티켓은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때도 필요하고 반대편에 있는 사진 스팟을 갈 때도 검표를 하기 때문에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패키지로 가면 아마 안내를 해줄테니 걱정이 없겠지만 나처럼 개별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고 버릴수도 있으니 기억해 두자.
계란 라면과 생강차를 주문했다. 라면은 마치 훈련소때 야간 행군을 마치고 돌아와 미지근한 물을 부어 먹은 육개장 컵라면과 매우 흡사했다. 게다가 날씨도 추워 여기서 더 익는건 불가능 할것 같아 계란만 먹고 버렸다. 생강차로 언몸을 녹이며 동이트길 기다렸다.

여기가 아닌가?
조금씩 날이 밝아 오고 저 멀리 운해가 보이긴 하는데 내가 미리 찾아 본 모습과는 전혀 달라 엄청 실망을 했다. 잘못 왔나 싶어 구글 리뷰를 다시 보니 여기가 분명 맞는데 그 곳은 대체 어디인가. 그래서 베트남 사람을 잡고 사진을 보여주니 여기가 아니고 반대편으로 가야 된다고 가르쳐 준다. 신깜언을 외치고 부랴부랴 반대쪽으로 향했다.

어두워서 놓쳤던 안내판이 이제서야 보인다. 만약 누군가 이 곳을 찾는다면 이 간판을 꼭 확인, 빼놓지 말고 모든 곳을 방문하고 오길 바란다.

몇 계단 오르면 음식을 받았던 같은 상호에 간판이 여럿 보인다. 이 곳에 검표하는 사람이 있으니 티켓을 보여주고 가면 된다. 그리고 산마이 투어 검색하면 나오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치게 된다.

바로 이 풍경이다. 페루 갔을 때 찾은 비니쿤카 무지개산 이후로 이런 감동은 처음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어마어마한 운해가 펼쳐졌다. 운해를 볼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양수리 물안개 본 게 전부인데 이건 차원이 다르다 정말. 달랏여행 코스에서 절대 빼놓으면 안되는 곳이고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달랏여행을 계획해도 될 듯 하다.

군데군데 사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정말 많이 만들어 둬 사진찍기 정말 좋다. 패딩이 필요한 날씨인데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해 과감한 복장을 한 사람도 많이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찾고 시끄러운 베트남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는 점, 먹던 음료잔을 아무 데나 버린다는 점, 개방된 공간은 모두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운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뗏기간이라 그런가 더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 찍는 걸 엄청 좋아하는 민족이다 보니 자리를 잡으면 3~5분은 계속 찍는다. 다른 사람이 눈치를 줘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찍는다. 혼자가면 상관 없겠지만 여럿이 가면 사람이 적은 곳부터 공략하고 사람이 적은 곳으로 옮겨가며 찍는 게 좋다. 그리고 이슬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자.








산마이 투어 팁
달라여행 코스는 다른 여행지와 달리 너무 타이트한 타임 테이블을 짜 여행 할 필요가 없다. 특히 산마이 투어를 간다면 날씨 상황을 보고 일정을 미루거나 당겨도 좋다. 나도 달랏에 도착 하자마자 이 곳을 방문할 생각은 없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라 즉흥적으로 계획했다. 실패를 하는 것 보다 여행 계획을 수정해 놓치지 말고 이 풍경을 보고 오길 바란다.
3인 이상이면 라도 택시를 이용해 개별 자유여행을 하는 것이 좋으며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5~6곳의 스팟을 방문하는 패키지 투어를 추천한다. 패키지 투어의 경우 저렴 하지만 딸기 농장, 곶감 농장, 녹차밭 등 재미 없을 수 있는 곳도 함께 방문하니 참고하자. 패키지 투어 상품 보기 그 외 개별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산마이 투어를 즐길 수 있는 몇 곳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름을 누르면 구글지도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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Đồi Chè Cầu Đất – 풍차 구역에 자유롭게 앉아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아래로 펼쳐진 녹차밭과 운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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Đỉnh Pinhatt – 이 곳은 다른 산마이 투어 명소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하이킹도 즐길 수 있어 걷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웅장한 자연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내가 방문한 곳 근처에도 3~4곳의 카페가 더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 Săn mây Panorama Cầu Đất
- Săn Mây Nhà Gỗ Cầu Đất
- Săn Mây Cầu Gỗ – Đồi chè

그림 같은 카페 Tiệm cafe phía tây mặt trời
완벽한 산마이 투어를 즐기고 호텔로 달랏 시내로 바로 갈까 하다가 시간이 조금 일러 근처에 있는 카페를 방문했다. 이 근처는 고지대에 있다 보니 달랏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평화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카페가 많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선택한 곳은 Tiệm cafe phía tây mặt trời, 번역하면 태양의 서쪽에 있는 카페 정도 된다.

방콕에서나 볼법한 느낌의 초록 초록한 느낌이 매우 인상적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음료만 팔고 씹을 건 팔지 않는 점. 그 외에는 흠잡을 게 없는 듯 하다.

카페는 실내 외로 나눠져 있으며 옆 건물은 숙소로 이용되는 듯 했다. 찾아보니 예약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능한 듯 하다. DORIS HOUSE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기 딱 좋아 보였다.

5만동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 메가커피보다 비싸지만 맛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베트남도 나름 커피로 자부심이 있는 나라라 그런지 어딜 가도 기본 이상은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달랏여행 코스에도 쭝웬 레전드가 시작된 부온마투옷도 일부러 일정에 넣었다.

달랏의 평화로움과 느림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달랏 카페 Tiệm cafe phía tây mặt trời 는 강추한다.

달랏 숙소 LIVI PLACE
달랏 숙소를 어디로 정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했다. 달랏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쓰언흐엉 호수 근처로 미리 잡을까 하다가 혼자하는 여행이니 1박만 미리 예약을 하고 여행하기 편한 곳으로 옮길 생각이었다. 첫 날 숙소로 잡은 곳은 달랏 중심에서 동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LIVI PLACE 였다. 이 곳을 잡인 이유는 오픈한지 1달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 1박 가격도 2.5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었다.
주택가에 위치한 곳이라 밤에도 조용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이는 풍경도 예쁘고 시내까지 그랩 오토바이로 2만동 정도면 갈 수 있어 불편한 것도 딱히 없었다. 막상 호수 근처를 가니 여기가 좋겠구나 하는 달랏 숙소도 딱히 없었다. 그리고 객실도 넓고 사장님 부부가 너무 친절하고 뗏기간이라 고향에 온 딸 2명이 여행에 상당한 도움이 많이 돼 연박을 했다.
부온마투옷으로 가는 날에는 버스터미널까지 사장님이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기까지 했다. 달랏에서 좋은 기억은 아마 이 곳에서 전부 얻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랏 숙소 어디로 잡을까 고민 된다면 LIVI PLACE를 적극 추천한다. 숙소 주변에 인스타 감성 가득한 카페도 있고 수준급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저렴한 마사지, 가볍게 끼니를 떼울 수 있는 곳들도 많다. LIVI PLACE 가격 보기

LIVI PLACE에서 10초 거리에 있는 카페. 이 곳도 사실 여행 3일째다 돼 알게 됐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구글지도에도 잘 표시되지 않고 뗏기간이라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동네 구경할 겸 갔다가 우연히 발견해 달랏에 있는 동안 하루에 두번씩 방문했다.
카페 사장님도 예쁘고 분위기도 좋고 밤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자가제면한 파스타를 15만동이라는 매우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저녁은 항상 이 곳에서 해결했다. 특별한 달랏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오지 않았더니 이런 예쁜 곳을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 내내 쏠쏠했다. 왜 그동안 호치민, 하노이, 다낭 이런 곳만 갔을까. 일본만큼 베트남도 소도시 여행이 정말 재밌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