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누리 캠핑장 우리 이제 헤어져
작년 가을 포천 아롱별 캠핑장에서 2024년 캠핑을 마무리 하고 2025년 첫 캠핑은 파주 평화누리 캠핑장으로 다녀왔다. 원래는 5월 첫째 주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이게 5월 날씨인가 싶을 정도로 추워 한 주 미뤄 7일에 가볍게 1박을 하고 왔다.
아직은 어디로 가야할지 어떤 캠핑장이 좋은건지 감이 없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 터무니 없는 가격이 아닌 곳, 화장실이 깨끗한 곳, 사이트 간격이 넓은 곳을 찾다 보니 이 곳 평화누리 캠핑장으로 정하게 됐다.
다 좋았다. 가격도 싸고 친절하고 날씨까지 좋았고 그런데 다시는 안갈 듯 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
평화누리 캠핑장을 선택한 이유 중 가격도 한몫했다. 평일 기준 4만 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그런데 내가 다녀온 5월은 주 중임에도 성수기에 해당되는 때라 5만 원 주고 다녀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5월과 10월, 그리고 여름휴가 기간에는 주중에도 성수기 요금을 받는다. 예약은 경기관광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 구 분 | 이용요금 | 인원 | 비고 | |||
|---|---|---|---|---|---|---|
| 주중 | 주말 | 성수기 | ||||
| 일반캠핑존 | A존 | 25,000원 | 30,000원 | 30,000원 | 최대 4인 | 8x6m |
| B존 | 25,000원 | 30,000원 | 30,000원 | 최대 4인 | 5x10m | |
| 오토캠핑존 | 40,000원 | 50,000원 | 50,000원 | 최대 6인 | 8x12m | |
| 타프존 | 45,000원 | 60,000원 | 60,000원 | 최대 4인 | 8x7m (타프면적:5x7m) | |
| 쉘터존 | 50,000원 | 65,000원 | 65,000원 | 최대 6인 | 8x12m (쉘터면적:5x7m) | |
| 카라반존 | D존 | 130,000원 | 200,000원 | 200,000원 | 4인(최대 6인) | |
| M존 | 100,000원 | 160,000원 | 160,000원 | 4인(최대 4인) | ||
| Z존 | 110,000원 | 170,000원 | 170,000원 | 4인(최대 6인) | ||
| Z존 (신규 3대) | 150,000원 | 230,000원 | 230,000원 | 4인(최대 6인) | ||
| 글램핑존 | 100,000원 | 150,000원 | 150,000원 | 4인(최대 6인) | ||
| 캠프닉라운지 | 10시~14시 | 60,000원 | 80,000원 | 80,000원 | 8인 기준 | 숙박 불가 상품 요금 할인 비적용 |

웰컴센터 체크인
처음 방문한 파주 평화누리 캠핑장은 첫인상부터 좋았다. 일하고 계신 직원분이 상당히 친절했다. 등록된 차량만 진입 할 수 있고 만약 예약시 차량번호 등록을 못했다면 이 곳에서 해준다.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지도를 보며 간단한 설명을 해주고 차량 앞에 올려 놓으라고 종이 한 장을 준다.


웰컴센터 맞은편은 카라반 존이고 뒤로는가운데 일반캠핑존을 기준으로 빙 둘러 오토캠핑존, 타프존, 쉘터존 등이 섞여 있다. 일반캠핑존의 경우는 차량을 외부에 주차해야 되기 때문에 짐을 내리고 철수 할 때만 차량 진입을 할 수 있다.
그외 오토캠핑존, 타프존, 쉘터존은 차량 진입이 가능해 바로 옆에 주차 할 수 있다. 일반 캠핑존은 다른 존에 비해 간격이 좁은 건 말고는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니 딱히 불편해 보이진 않았다.
글로 이해가 안된다면 캠핑장 소개 이미지를 보면 된다. ⛺️바로가기
첫 솔캠 도전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고 싶어 작년에 무작정 시작했던 캠핑. 뭘 사야될지 몰라 무작정 텐트만 사고 나머진 하나씩 드래곤볼 모으 듯이 사고 솔캠을 가보고 부족한 게 있으면 주문해야겠다 했는데 그게 7개월이나 지났다.
쉽게 피칭이 가능한 텐트라 별 걱정은 없었는데 이 날 바람이 많이 불어 애좀 먹었다. 그래도 나름 역경을 이겨내며 완성했다. 오토캠핑존 크기는 8x12m로 꽤 넓다. 비교 대상이 첫 캠핑이었던 아롱별캠핑장 밖에 없지만 거긴 10x12m다.

맞은 편은 쉘터존이고 오토캠핑존 보다 만원 비싸다. 성인 4명이 있었는데 재즈음악을 배경으로 계속 먹기만 해 불편한 건 없었다. 음악이 내 스타일이라 오히려 좋았다.

카라반존
텐트를 치고 궁금해서 한바퀴 돌았다. 카라반존은 카라반 옆에 쉘터가 하나 있고 그 안에 야외테이블이 있다. 4인 가족이 하루 놀기 딱 좋아 보였다. 카라반존도 외부에 주차를 해야 한다.

마트와 DMZ라면 박스
웰컴센터 뒤에는 이가 마트가 있다. 무인으로 운영되며 물건도 많아 급하게 술이나 주전부리 등을 사야 될 경우 좋아 보였다. 장작도 팔고 있고 DMZ라면도 팔고 있다. 한강라면하고 같고 가격은 4500원이다.


캠핑장에서 10분 거리에 홈플러스가 있어 굳이 이 곳에서 뭘 살 필요는 없는 듯 보인다. 평화누리 캠핑장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근처 홈플러스 파주문산점에서 필요한 걸 사는 게 낫다. 참고로 양주코너가 잘 되어 있다.


글램핑존
글램핑존은 구색은 잘 갖춰 놨는데 상당히 작다. 최대 6인까지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2인이 쓰기 딱 좋아 보였다. 글램핑존을 이용하느니 카라반존을 이용하는 게 100배 나은 듯 하다.

타프존
타프존도 괜찮아 보였다. 쉘터존과 다른점이라면 옆면이 개방되냐 안되냐 차이 정도 같다. 개인적으론 타프존이 개방감이 있어 더 좋아 보였다.


이렇게 보면 이해 두 개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화장실과 개수대, 샤워실
화장실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들어 갈 수 있으며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기분좋은 향이 난다. 개수대는 6개있고 2개는 화로 전용 세척대, 가운데 전자렌지 3개가 있다. 샤워실도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들어 갈 수 있고 4명이 한 번에 이용 가능하다. 규모에 비해 작은 것 같다.

IGT 테이블 좋아
작년에 알리에서 IGT테이블을 천원에 주고 산 뒤 올해 초에 바베큐 그릴과 버너도 구입해 놓고 쳐박아 놨다가 드디어 개시를 했다. 사이즈만 보고 주문하면 되기 때문에 싼 거 찾아 하나씩 사모으면 된다. 굳이 비싸게 합쳐져 있는 걸로 사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알리에서 세차용으로 구매했던 크로스건도 혹시 몰라 가져 왔는데 웬걸 숯 피울 때 대박 좋다. 다이소에서 산 고형 연료도 엄청 불이 잘 붙어 만족. 숯은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

먹을 때가 되니 필요한 게 하나씩 생각 났다. 수저가 없다.

응 괜찮아. 집게가 있으니까.

술 잔도 없었다. 응 괜찮아. 베트남 부온마투옷 커피 박물관에서 사온 컵이 차에 있으니까. 2월에 산 걸 이제 개시했다. 진로에서 제로슈가가 나와 한 번 사봤다. 딱히 이질감을 못느껴 이젠 술도 제로시대다.

이건 연결해 놓고 불이 잘 들어 안들어오나 확인만 하고 안썼다. 음식 재료를 보관해 둘 아이스박스가 있으면 뭐 좀 만들어 먹었을 것 같은데 요리를 해먹기 위해 아이스박스를 사는 건 오바 같아 앞으로의 캠핑도 음식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간단한 요리만 해먹을 예정이다. 이게 나한테 맞는 듯 하다.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이유
날씨도 좋았고 노을도 예뻤고 잘 먹었는데 다신 이 곳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바로 대남방송 때문이다. 10시쯤 잠이 든 것 같은데 11시 30분쯤 고양이 싸우는 소리, 애기 자지러지는 소리에 잠이 깼다. 고양이는 밥먹고 산책하다가 몇마리 봐서 그런가 싶었는데 애기는 못봤는데 뭐지 싶어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니 규칙적으로 났다. 아… 이게 뉴스에서 본 대남방송이구나.
시간이 좀 지나니 소리도 달라졌다. 바람 하나 안부는데 공명음이 엄청 나고 영화에서 막 사람 세뇌 시킬때 나는 그런 소리 후왕후왕후왕 이런소리도 계속 났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싶다가 괜히 남들 자는데 시끄럽게 철수 할수도 없어 차 끌고 문산 시내로 도망갔다가 새벽 4시에 돌아왔다.
분단국가에 살고 있으니 캠핑장에서 별 경험을 다하는 듯 하다. 그리고 캠핑장 바로 옆이 통일대교 검문소라 엄청 밝다. 그래서 별도 생각보다 많이 안보인다. 그리고 이 동네가 차량이 많이 지나 다니는 곳이 아닌데 새벽에 양카들이 꽤 지나 다닌다. 오토바이보다 더 시끄럽다.
올해 첫 캠핑, 나의 첫 솔캠은 시작은 좋았으나 마무리가 영 별로였다. 파주 평화누리 캠핑장은 잠 안자고 바람이나 쐬고 맛있는 거나 먹다 오는 게 적당한 듯 하다. 2박을 할까 고민 했는데 1박만 하길 천만 다행이다. 통일이 되면 그때나 다시 와야겠다.
잠귀가 어둡다면 대남방송 쯤은 문제가 안될테니 서울 근교 캠핑장을 찾는다면 파주 평화누리 캠핑장을 적극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