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슬리핑 버스
베트남 여행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대부분은 베트남 슬리핑 버스를 이용한다. 바다와 가까운 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산지이고 길도 썩 좋은 편은 아니라 여행자라면 밤 시간을 이용해 버스에서 자고 새벽이나 아침에 도착해 새로운 도시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빠르게 이동하려면 일반 차량도 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비용도 저렴하고 누워서 갈 수 있는 베트남 슬리핑 버스를 추천하는 편이다. 난 이번 달랏 – 부온마투온 – 나트랑 세 도시를 이동할 때에는 한 번은 베트남 슬리핑 버스, 한 번은 리무진을 이용 했으며 두 가지 모두 오래 걸렸지만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VEXERE로 예약
베트남 슬링핑 버스는 도시 내에 있는 크고 작은 여행사나 터미널에 직접가서 예약해도 되지만 VEXERE 앱을 이용하면 편하게 예약 할 수 있다. 가격 차이는 당연히 없고 오히려 할인코드 등으로 할인 받을 수 있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앱으로 버스는 물론 비행기, 기차, 오토바이 렌탈도 가능하다. 아쉽게도 한글 지원은 안되지만 영어는 지원 돼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다. VEXERE 바로가기
예약 방법은 간단하다. 이동수단을 선택하고 출도착 도시를 지정하고 날짜를 정하고 서치 누르면 이용 가능한 버스들이 쫙 나온다.
도시이름을 입력할 때 풀네임을 쓰지말고 앞글자 정도만 쓰면 대부분의 도시는 검색되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노이라면 ‘ha’ 까지만 달랏이라면 ‘da’ 까지 입력하면 도시 이름이 나온다.
- 이동수단 선택
- 출도착지 입력
- 시간대와 가격 확인 후 ‘book’ 터치
- 좌석 선택
- 픽/드롭 지점 선택
- 결제
순으로 진행된다.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동수단 선택 및 출도착
다낭에서 호치민까지 비행기가 있어 베트남 슬리핑 버스를 이용할 일은 없겠지만 설명을 위해 가져왔다. 위에 보다시피 버스가 42만동 가장 싸고 기차는 61.7만동, 비행기는 144.5만동이다.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 이동시간 등이 나오며 요금과 잔여 좌석(seats left)이 나온다. 사진을 누르면 좌석 이미지와 시설 등이 나와 선택에 도움이 되니 사진도 눌러 꼭 확인하자.
예약하는 버스에 따라 다르지만 요금을 현장에서 지불하는 경우도 있고 미리 카드 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난 이번 여행에서 한 번씩 경험을 했다.
베트남 슬리핑 버스 내부는 대동소이하며 가격과 시간 정도만 확인하고 정하면 되고 숙박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밤 출발, 아침 도착으로 예약해도 좋다.
나 같은 경우는 그래도 안전을 위해 밤에 이동하는 것보다 오전 일찍 출발해 오후쯤 도착하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참고하여 나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예약하자.
좌석 선택
누워서 갈 수 있지만 1 | 1 | 1 이런식으로 3열로 되어 있고 생각보다 넓지 않아 일부 버스는 1 | 1 2열로 조금 넓은 더블 캐빈이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만약 장시간 이동해야 하고 더블 캐빈이 있는 버스라면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편하게 가는 걸 권한다. 물론 더블이라 두명이 함께 이용해도 된다.
버스 내 통로는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게걸음으로 걸어야 될 정도로 좁으며 좌석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다.
당연히 2층보단 1층이 더 편하며 프라이버시를 위해 커튼이 설치되어 있고 모니터가 USB포트, 모니터 등이 있다. 충전이 가능하도 정도지 빠르게 되진 않는다.
픽드롭 지점 선택
좌석을 선택했다면 픽드롭 지점을 선택해야 한다. 지도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으니 내가 머물고 있는 호텔과 가까운 곳을 선택하면 된다.
리무진 버스의 경우는 픽드롭 지점을 직접 입력 할 수 있으며 호텔 앞까지 오기도 한다. 부온마투옷에서는 버스가 예상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 기사가 방까지 올라오는 일도 있었다.
결제
좌석까지 지정하고 continue를 누르고 이름, 연락처, 이메일 등을 입력 또 한번 continue를 누른다. 그럼 보험은 필요 없냐, 오토바이 렌트는 필요 없냐 등이 나온다.
필요하다 생각하면 해도 되고 아니면 스크롤 하고 또 continue를 선택한다. 그럼 마지막으로 결제만 하면 된다.
결제 방법은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페이를 이용할 수도 있고 나처럼 외국인이라면 신용 및 체크 카드 번호를 입력, 등록 후 사용하면 된다.
난 이런 앱에 내 중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있다. 내가 만약 그런 사람이라면 결제 방법을 At store or supermakets로 선택하면 슈퍼나 편의점, 비엣텔 포스트 등 에서 현금으로 결제 할 수도 있다.
결제가 완료되면 앞 단계에서 적은 이메일로 결제 내역과 티켓 정보가 오며 vexere 앱 하단 my ticeket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할인 받기
결제 할 때 vexere coupon 탭을 선택하면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 등이 나오는데 대부분 베트남 카드로 결제 했을 때 적용되는 것 뿐이다. 그래도 알뜰한 여행자라면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vexere 앱 첫 화면에서 하단으로 스크롤 하면 프로모션이 보인다. 이 곳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확인 할 수 있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 먼저 화요일 오후 12~2시 사이에 예약하는 것이다. 이 때 예약하면 최대 50%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예약 시 2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거나 이용 후 적립 되는 포인트로 앱 내에서 할인 쿠폰으로 교환 후 결제 시 적용할 수 있다.
만약 두명이 함께 한다면 서로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면 3만동짜리 쿠폰 하나는 교환 할 수 있다. 🚌vexere 프로모션 바로 보기
예약 취소 수수료
예약 취소도 간편하며 36시간 전까지 무료 취소라 러프하게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러니 부담없이 예약하자.
미리 결제를 하지 않고 예약만 했다면 내가 선택한 좌석은 빈자리로 표시되지 않고 예약된 좌석으로 나오니 에약 취소를 하고 다시 그 자리를 예약해야 된다.
이런 경우도 있다
내가 달랏에서 부온마투옷으로 이동 할 때 겪은 일이다. 달랏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스케쥴 시간을 보니 내가 예약한 시간은 보이지 않았다.
터미널 내에 있는 티켓 부스에 가서 물어보니 묻기도 전에 모른다 하며 손사래를 친다. 그래서 달랏 숙소 주인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니 밖으로 나가서 찾아봐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버스 번호를 확인하며 터미널을 한바퀴 돌다가 내가 예약한 베트남 슬리핑 버스를 찾을 수 있다.
만약 터미널에 도착해 스케쥴 시간에 내가 예약한 버스 시간이 보이지 않고 승강장 번호가 확인이 안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버스 번호를 확인하며 터미널을 한 바퀴 돌면서 찾는 게 빠르다. 버스 번호는 앞뒤 양옆 다 써 있다.
3가지 타입의 버스 이렇게 다르다
베트남 슬리핑 버스는 노선에 따라 밴, 캐빈 버스, VIP 슬리핑 버스 등 세 가지(왼쪽부터 순서대로) 유형의 버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각각 다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의 경우는 3가지 타입 모두 선택 가능 하지만 일반적인 노선이라면 누워서 갈 수 있는 두 가지로 선택이 제한된다.
각각 표현하는 방법이 전부 다르니 예약할 때 사진을 보면 된다. 짧은 이동이라면 당연히 밴이 가장 좋고 장시간 이동해야 한다면 커튼이 있고 개인 충전포트와 조명 등이 있는 VIP 슬리핑 버스, 무조건 싼게 최고라면 캐빈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식사는 휴게소에서
베트남 슬리핑 버스로 도시간 이동을 할 때 1~2회 휴게소를 방문한다. 약 30분 정도 정차하며 밥먹고 커피 한 잔 해도 될 정도로 여유롭고 가격도 싸다.
버스 내에 화장실이 있는 차량도 있지만 그건 10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 그렇고 보통 6~7시간의 이동이라면 없으니 휴게소에서 꼭 해결하자.
주의할 점
베트남 슬리핑 버스를 이용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은 몇가지. 먼저 신발을 벗고 탄다.
기사가 비닐 봉지를 주면 거기에 신발을 담으면 된다. 휴게소에서는 별도로 슬리퍼를 준비해 줘 내 신발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된다. 난 모르고 내 신발을 괜히 들고 나갔다.
너무 찝찝해서 못 신을 것 같다 생각하면 가지고 나가도 된다.
누워서 간다고 하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다. 이 긴 이동에서 살아 남고 싶다면 편한옷을 입자. 그리고 에어컨이 계속 나오니 대비하는 것도 좋다. 물은 탑승 할 때 한 병씩 제공 해주고 모자르면 휴게소에서 사지말고 기사한테 달라고 하면 된다. 기사 옆 냉장고에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가 있다.
충전포트가 있지만 속도가 느리니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것도 좋고 산을 넘어가야 돼 구불구불한 길이 많다. 평소 멀미를 잘 한다면 멀미약을 먹도록 하자.
가장 걱정 되는 게 밤에 이동하면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것일듯 하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 2인 1조로 교대로 운전 한다. 그래서 졸음 운전에 대한 걱정은 너무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그래도 난 믿지 못해 낮에만 이동했다.
베트남은 한 번 갈때 7~10일 정도로 최소 2~3 도시를 방문하는 게 가장 좋은 듯 하다. 이런 고생을 하며 왜 슬리핑 버스를 타야 하나 싶겠지만 대도시 아니면 버스말고 답이 없다.
그리고 한국인 패치가 덜 된 베트남 도시는 여행 경비도 1/3 수준으로 저렴하고 기존에 봤던 베트남 풍경과도 많이 달라 재밌다. 호치민, 하노이, 다낭, 나트랑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을 가봤다면 슬리핑 버스타고 다른 베트남 도시도 경험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