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커피
우리나라만큼 커피를 좋아하는 민족이라면 베트남이다.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커피 수출국이며 매년 약 100만 톤의 커피 원두를 수출하고 있고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럼 베트남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바로 베트남 중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부온마투옷이다. 약자로 BMT라 표기한다.
간단히 베트남 커피에 대해 설명하면 로부스타(Robusta) 원두를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라비카 원두와 달리 쓴맛이 강하고 카페인이 두배 정도 높아 각성효과도 높다.
그리고 병충해에 강해 인스턴트 커피나 베트남 가면 매번 도전 하지만 실패하고 마는 카페 쓰어다도 로부스타도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부온마투옷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달랏 다음 목적지로 판티엣을 갈까 싶었지만 사막 말고는 볼게 없는 듯 해 부온마투옷으로 정했다. 사막은 두바이 여행에서도 봤고 지난해 돗토리 사구도 다녀 왔는데 안봐도 어떨지 뻔히 보이고 패키지 여행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남들 안가는 곳을 택했다.
달랏에서 부온마투옷까지는 슬리핑 버스로 6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비용은 20~25만동 정도든다. 슬리핑 버스 컨디션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조금 싸게 예약하고 싶다면 vexere 앱에서 할인을 받거나 화요일 오후에 예약하면 조금 싸게 예약 할 수 있다. ✅슬리핑 버스 이렇게 할인 받자
중간에 휴게소에 한 번 정차하며 약 20분 정도 쉰다. 이 때 대부분의 승객이 밥을 먹는다. 난 밥을 먹을까 싶다가 반찬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콜라 하나와 아이스크림 하나로 떼웠다. 슬리핑 버스에서 내릴 때에는 내 신발을 챙기지 않아도 되며 슬리퍼를 준비해 준다.

더 월드 커피 뮤지엄
부온마투옷에 도착하자 마자 짐을 풀고 바로 더 월드 커피 뮤지엄으로 향했다. 이 곳은 베트남 대표 커피 브랜드인 쭝웬레전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글로벌 커피문화유산 박물관을 목표로 하는 건물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곳은 외관부터 인상적이다. 곡선이 인상적인 건물은 베트남 중부 고원에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인 에데족의 집을 형상화 했으며 분산된 배치로 건물은 개방감, 가벼움, 자연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독특한 외관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사진 찍는 사람도 꽤 많았다.

입장료 및 영업시간
- 7:00 – 18:00
더 월드 커피 뮤지엄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만동이며 현장에서 발권하는 것보다 클룩이나 아고다에서 예약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 바우처가 바로 오니 난 현장에서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해 바우처를 교환해 입장했다. 티켓 예약 바로가기
그 외에도 3대 커피 문명 체험이라던가 명상 체험, 오스만 커피 문명 쇼도 관람 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아래와 같다. 다른 것도 해보고 싶었는데 난 마감할 무렵에 가서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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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종류 |
일반 요금 (V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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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커피 문명 체험 투어 (120분) |
299,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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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오이 카페 박물관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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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가든 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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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동 커피 체험 또는 승마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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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6-12세) – 성인 가격의 70% 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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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종류 |
일반 요금 (V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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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명상 체험 (기본 패키지, 30분) |
499,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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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명상 체험 (심화 패키지, 60분) |
599,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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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커피 문명 체험 쇼 |
6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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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엔 커피 문명 체험 쇼 |
3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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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커피 문명 + 티엔 커피 문명 체험 쇼 |
45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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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종류 |
어린이 (6-12세) |
성인 (60세 미만) |
노인 (60세 이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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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람권 |
40,000 |
150,000 |
75,000 |

정상가 보다 3만동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

티켓 카운터 뒤에 카페가 있으며 이 곳에서 원두나 인스턴트 커피도 구매할 수 있다. 커피는 안에서도 먹을 수 있어 굳이 이 곳에서 먹지 않아도 된다.

안으로 들어오면 만국기와 북인지 오크통인지 모를 오브제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높은 층고와 자연광이 들어 올 수 있게 투명하게 해둔 것도 인상적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빛을 활용한 걸 보니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만든 건 아닌가 찾아 보니 전혀 관련 없었다.

안으로 들어오면 무료로 G7 커피를 한 잔 준다. 종이컵에는 오스만 제국, 로마 등 유럽에서 커피로 유명한 곳들이 적혀 있다. 커피 시음 뒤로는 다양한 텀블러, 커피 핀(카페 쓰어다 만드는 도구), 원두 등을 팔고 있으며 저렴한 것부터 입이 벌어질 정도의 고가 상품도 있다.
오스만 커피가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에 대해서는 애청하는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본적이 있어서 아래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도 첨부한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오면 카페 공간이 나온다. 이 곳에서는 별도로 쭝웬 레전드 커피를 주문해 먹을 수 있고 주문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비싼 가격 때문인지 대부분 무료로 주는 커피만 마시고 이 곳에서 사는 사람이 없어 한 잔 사먹었다. 쭝웬 레전드 시그니처 커피는 165,000동으로 입장료 보다 비싸 블랙커피 아이스로 한 잔 주문했다. 아이스 커피 가격도 원두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가장 싼 57,000동 창의성을 위한 에너지로 주문했다.
쭝웬 레전드 커피 이름들이 대부분 이렇게 성공과 관련이 있다. 카페 메뉴에는 없지만 원두 이름이 Success다. 쭝웬 레전드 커피 종류 보기

사진빨 잘 받는 포토존이 정말 많아 그런지 베트남 연인들이 정말 많다. 그리고 하나 같이 남자가 찍고 검사 받고 우리나라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커피를 잽싸게 비우고 천천히 관람을 했다. 관심이 없으면 5분이면 충분하겠지만 커피 역사에 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1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커피 G7이 있는 것도 이 곳에서 처음 알았다.

일본 나카메구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본 것 보다 훨씬 큰 대형 로스터

얼마나 큰지 사진으로 표현이 안될 정도다.

집에 가져 가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다.


커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부스
각 나라의 커피 역사와 커피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로스팅은 어떤 도구로 어떻게 했는지 베트남 커피는 뭐가 다른지 등 다양한 커피 이야기를 오감으로 체험 할 수 있었다. 부온마투옷에 이 곳과 함께 쭝웬레전드 커피 빌리지도 있는데 두 곳 중 한 곳만 가라면 당연히 더 월드 커피 뮤지엄이다. 물론, 난 두 곳을 모두 다녀왔다.
그리고 베트남 커피 수도답게 다양한 모습의 카페가 정말 많아 카페투어를 하고 싶을 정도다. 게다가 맛도 베트남 다른 도시에서 먹은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하다.
부온마투옷 카페를 몇 군데 다니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는데 블랙커피와 함께 생수를 주문해 섞어 먹으면 정말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난 이 곳에서 있는 동안 항상 500ml 물 한병을 들고 다녔다.
영어 메뉴는 보기 힘들고 아이스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는 곳이 태반이다. 메뉴 중에 ‘Cà Phê Đen’이 블랙 커피다. 이걸 주문하고 물을 섞어 한 모금하면 이게 진짜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대없이 왔는데 물가도 다른 도시의 1/3 수준이고 달랏보다 기온은 조금 높았지만 바람이 너무 시원해 여행하기 정말 딱 좋아 며칠 더 머물고 싶을 정도였다.
다시 달랏에 간다며 부온마투옷에서 일주일은 머물러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