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홍
나트랑에서 꼭 가봐야 할 나트랑 맛집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선택하는 곳이 바로 퍼홍(Phở Hồng)이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이어온 깊고 진한 국물 맛과 쫄깃한 면발, 부드럽게 익힌 소고기가 어우러져 현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나 역시 이곳을 처음 방문한 지 벌써 8년이 흘렀는데, 이번 나트랑 여행에서도 그때의 추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맛과 분위기가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었다.

퍼홍이 특별한 이유
퍼홍의 가장 큰 매력은 맑고 진한 육수라 할 수 있다. 100% 사골과 소뼈로 우려낸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다. 면은 직접 손으로 뽑아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소고기는 최상급 부위를 골라 얇게 썰어내어 씹을수록 고소하다. 게다가 손님이 직접 레몬, 고추, 채소 등을 곁들여 자기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나트랑 맛집은 퍼홍은 재밌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09년 6월 무려 173kg에 달하는 초대형 쌀국수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450kg의 뼈, 125kg의 소고기, 100kg의 면, 그리고 160kg의 채소로 만들어진 이 국수는 약 17,600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관련 기사 자세히 보기

변함없는 맛
8년 만에 다시 찾은 쌀국수집은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되살려 줄 만큼 담백한 국물 맛이 여전했다. 한 숟가락 뜨는 순간 그때의 추억이 떠오를 정도로 깊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가격은 시간이 흐른 만큼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부담 없는 수준이라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특히 양이 적은 사람들을 위해 면의 양이 적은 스몰 사이즈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보통 사이즈와의 가격 차이도 5,000동(약 250원) 정도로 아주 적기 때문에 취향과 배고픔에 맞춰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다시 찾아도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나만의 레시피
베트남 쌀국수를 즐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만의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퍼홍 같은 쌀국수 전문점에 가면 먼저 삶은 숙주를 국물에 듬뿍 넣어 풍미를 더한다. 이어서 라임을 살짝 짜 넣어 상큼한 향을 더하고, 베트남 고추 두 개를 젓가락으로 집어 국물에 휘휘 저어 맛만 배게 한 뒤 건져낸다.
이렇게 하면 국물이 적당히 칼칼해져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다. 함께 나오는 각종 야채는 면에 싸서 먹기보다 그냥 날 것으로 뜯어 먹는 편이 훨씬 깔끔하고 신선하다. 다만 베트남 고추는 우리나라 청양고추보다 훨씬 매워서 그대로 넣고 먹으면 국물이 매워지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런 방식으로 먹으면 쌀국수 특유의 담백함과 시원한 국물 맛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위치와 운영 정보
포홍은 나트랑 중심가에 자리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나트랑 리조트 멜리아 빈펄과도 가깝고 빈컴 플라자 레탄톤점과도 가볍게 방문하기 좋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게가 오픈형으로 되어 있어 먹는 내내 엄청 덥다.
- 주소: 40 Lê Thánh Tôn, Tân Lập Ward, Nha Trang, Khánh Hòa
- 영업시간: 06:00 ~ 22:30
- 구글지도 보기
만약 쌀국수가 맛있는 나트랑 맛집을 찾는다면, 오랜 전통과 함께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포홍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난 쉐라톤 나트랑 호텔에 묵어 가볍게 걸어 갔다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