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한 그릇 2,000원 가성비 도봉구 중국집 향원

도봉구 중국집

서울도 벚꽃이 만개했다는 뉴스를 보고 예전에 살던 곳 근처에 있는 우이천에 다녀 왔다. 어렸을 땐 여의도에서 일을 해 그 땐 당연하게 여의도 벚꽃 놀이를 즐겼지만 여행이 취미가 되고 일이 되고 가장 좋아하는 게 된 순간부터 벚꽃 명소는 즐긴다기 보다 사진으로 담기에 바빠졌다. 아무튼 이 번 주말이 지나면 슬슬 떨어질 것 같아 일부러 다녀 왔다. 따뜻한 날씨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이 나들이를 나왔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봄을 즐기고 있었다.

도봉구 중국집

도봉구 중국집

적당히 산책하고 사진찍고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주차장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중국집 입간판이 눈에 띄었다. 짜장면 2,000원, 짬뽕 4,000원, 탕수육 6,000원. 편의점 짜파게티 컵라면 가격도 1,400원인데 직접 만든 짜장면이 2,000원이라니. 지나치게 오른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착한 가격이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는 듯 했다.

입간판에 적힌 메뉴만 저렴하게 파는 미끼가 아닌가 싶었는데 다른 메뉴도 상당히 저렴한 편인다. 현금 결제를 해야하는 단점은 있지만 카드보다 현금으로 해야 세금이나 카드 수수료를 덜 내 이 가격을 유지할 듯 싶다. 계산은 선불이고 계좌이체도 가능하며 포장도 된다. 대부분 주문하는 메뉴는 동일하다. 혼자온 사람들은 짜장면, 둘이나 셋이 온 사람들은 짜장면에 탕수육이다. 난 아점겸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켰다. 8,000원.

도봉구 중국집

가격 만큼의 맛

주문하고 3~4분 되니 짜장면과 탕수육이 함께 나왔다. 2,000원이라는 가격은 칭찬할만 하지만 맛은 상당히 별로였다. 면과 짜장 소스만 있는 수준이고 짜장면 맛이 나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만 든다. 탕수육은 그나마 먹을만 했지만 소스에 들어가는 야채가 양파와 당근이 전부다. 둘이 온 테이블을 슬쩍보니 소스는 따로 주지만 소스 내용물은 동일했다. 배만 채울 목적이라면 모를까 맛으로 이 곳을 찾는다면 아마 실망만 하고 돌아갈 듯 하다. 요즘 같은 고물가에 이 정도면 황송할 수준의 가격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돈을 주더라도 맛있는 짜장면을 먹는 걸 권한다. 이 동네 중식요리 잘하는 곳은 예전에 살 때도 느꼈지만 정말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두 번 갈 일은 없을듯 하다. 2,000원 짜리 짜장면을 즐길 수 있는 도봉구 중국집 향원은 창2동 제4공영주차장(10분, 200원) 바로 앞에 있다. 우이천 벚꽃 구경할 때도 이 곳에 주차하면 편하다. 6,500원 함박 스테이크 수유 다래 함박스텍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