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자유여행 엔도지 상점가, 시케거리 소박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나고야 자유여행

나고야 자유여행

무계획 수준의 나고야 자유여행이었던 터라 가본 곳, 먹어본 것들을 제외하고 오롯이 봄을 느끼며 털레털레 걸으며 다녔다. 노리타케의 숲에서 따뜻한 봄 햇살 가득한 오후를 보내고 엔도지 상점가(円頓寺商店街)로 향했다. 이 곳은 세련된 분위기의 상점과 역사가 느껴지는 노포 등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상점가로 2015년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전통 목조 건물이 몰려 있는 시케거리(四間道)와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나고야 자유여행

계획에 없던 벚꽃도 볼 수 있었던 4월의 나고야 자유여행. 인구는 오사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길에서 보이는 사람은 확연하게 차이 날 정도로 적고 관광객도 많지 않은 편이었다. 그래서 호젓하게 도심을 걸을 수 있어 1~2km 정도는 대부분 걸어 다녔다. 집에선 딱히 걸을 일이 없으니 이럴 때 담 쌓아 두었던 운동도 하게 되는 것 같다. 2Km 넘는 거리는 당연히 우버 택시를 이용해 다녔다. 생각보다 우버 프로모션 할인이 크다보니 역까지 이동하는 거리나 역에서 호텔까지 가는 거리를 생각하면 우버를 타는 게 훨씬 낫다. 두 명 이상이면 더더욱. 우버 프로모션 코드 보기

엔도지 상점가

엔도지 상점가

나고야역에서 1km 정도 벗어난 곳인데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최근 일본여행을 하면서 계속 느끼는 거지만 요즘은 도시든 시골이든 커다란 쇼핑몰 안에 필요한 모든 게 대부분 있다 보니 현지인들도 그런 곳을 가지 일부러 이런 상점가는 찾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아케이드 상점가를 오면 요즘엔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편리한 게 당연히 좋겠지만 아직은 조금 불편해도 이런 소박한 상점가가 좋다. 엔도지 상점가는 약 30개 정도의 점포가 현재 운영중이며 사계절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핸드메이드 작품과 골동품 등이 늘어선 야시장도 열린다. 엔도지 상점가 입점 가게 보기

엔도지 상점가

평일 낮인데 열려 있는 가게가 별로 없었다. 열려 있어도 딱히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라 그런지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일부러 이런 풍경이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찾지 않아도 될 듯 할 정도다. 반대로 난 이런 소박한 풍경이 좋아 일본을 자주 찾는다. 나에겐 상당히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고마운 풍경이다.

엔도지 상점가

엔도지 상점가에서 유일하게 북적 거렸던 나고노야. 호스텔과 카페를 같이 하는 곳이라 그런지 가장 북적거렸다. 1박 3,000엔이라 부담 없는 수준이지만 이제는 도미토리에 모르는 사람과 어울려 함께 지내기엔 조금 많은 나이가 됐다. 역시 여행은 한 두살이라도 젊을 때 다녀야 누군가와 어울리기도 좋은 것 같다. 이젠 나이와 체력 모두 젊음과는 상당히 멀어졌다. 가장 큰 걱정거리이기도 하고.

고조다리

상점가 끝에 있는 고조다리까지 가면 300m 남짓 아케이드 상가가 끝난다. 늦은 시간가면 근처에 현지 분위기 물씬 나는 이자카야 고조(五條)에서 술 한잔하는 것도 좋으니 저녁시간때 찾아도 좋을 듯 하다. 난 한낮이라 시케거리로 이동했다.

mirume

시케거리

시케거리는 미루메 찻집이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외관이 워낙 예쁘다 보니 쉽게 찾을 수 있다. 미루메는 미에현 이세 지역에서 생산한 녹차를 판매하는 곳으로 녹차를 마신다기 보다 경험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시케거리를 굳이 우리나라 한 곳과 비교하면 내 짧은 지식으로는 서촌과 비슷하다. 자세히 봐야 어떤 상점이 알 수 있는 곳들이 정말 많이 모여있다. 그리고 2층에는 지붕의 신을 모시는 오래된 집도 많이 남아있다. 이런 건 역시 알고봐야 더욱 재밌는 것 같다. 일식 레스토랑부터 프렌치 레스토랑, 이태리 레스토랑은 물론 보석 가게, 양장점, 갤러리 등 70여 곳이 모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시케거리 상점 보기

시케거리

구글지도에서 시케거리를 찾으면 길이 넓은 곳으로 안내해 주는데 대부분 상점가는 골목 안쪽에 있다. 아마 지도에 의존해 이곳을 온다면 이게 뭐야 할수도 있다. 그냥 돌아가지 말고 좁은 골목으로 발길을 돌려보길 바란다.

그럼 이렇게 주택가와 상점이 혼재되어 있는 시케거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소박한 풍경이 좋아 일본을 자주 찾는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 간판이 손바닥만한 크기라 일부러 검색해 간 가게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다시 찾게 된다. 번잡하고 시끄러운 사카에나 나고야역 근처를 조금만 벗어나면 이 곳처럼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또다른 나고야를 만날 수 있다. 나고야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엔도지 상점가와 시케거리는 한 번쯤 찾아가 보자.

75년 전통의 나고야 카페 봉봉(BON BON) 이런게 바로 레트로

나고야 노리타케의 숲(ノリタケの森) 이렇게 즐겨 보세요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