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 갔던 달랏 맛집
달랏여행 3일째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대부분 가봤지만 딱히 여기다 멋지다 하는 곳은 산마이 구름사냥 말고는 없었다. 그래서 남은 시간은 숙소 근처만 사부작사부작 돌아 다녔다.
그리고 발견한 달랏 맛집 예쁜 감성 카페 hoa cafe를 찾았다. 내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30초도 안걸리는 곳인데 주택가에 있는 곳이라 딱히 이 길로 가야겠다 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막상 와보니 달랏은 숨어 있는 맛집이 많아 보였다.
진작 이런 동네인 줄 알았다면 여행 루트를 조금 달리 했을텐데 여행 막바지라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남은 일정 동안 모닝 커피 먹으러 가고 더위를 피하려 찾고 저녁엔 이탈리아 음식을 즐기기 위해 3번을 방문했다.

낮엔 카페, 밤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 곳은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고 밤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주인이 재주가 많구나 싶겠지만 낮과 밤 운영하는 사람이 다르다. 낮에는 이비라고 하는 커피를 사랑하는 예쁜 베트남 여자가 있고 밤에는 중성적인 이미지의 짧은 머리의 여자분과 무섭게 생겼는데 섬세하고 친절한 남자분 둘이 운영을 한다.
카페 여사장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유는 외국인이 어떻게 알고 여기 왔을까 궁금해 먼저 말을 걸어 알게 됐다.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해서 그런지 영어도 잘했다.
구글지도에서도 주소는 같지만 상호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이름으로 검색해야 나온다.

생긴지 얼마 안된 예쁜 카페라 그런지 베트남 MZ들이 엄청나게 많이 온다. 음료는 사진을 찍기 위해 공간을 대여하는 비용 정도로 생각 하는지 주문만 하고 카페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대형카페라면 그럴 수 있어 이해 하겠지만 주택을 개조해 만든 작은 카페에서 다른 손님은 신경 쓰지 않고 이러는 모습이 새로웠다. 주인도 뭐라 하지 않는 걸 보면 알아서 베트남의 문화이기도 한 것 같았다.
뭐 알아서 우리 가게를 홍보 해주겠다는데 말릴 사장은 없을 듯 하다.

아침에는 편안한 쇼파가 있는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 무렵에는 바깥에 앉아 나만 차분한 시간을 보냈다. 음료는 3~5.5만동 사이로 부담없는 수준.
아쉬운 점이라면 커피잔이 좀 예뻤으면 좋겠는데 그냥 평범한 유리잔에 나온다는거, 저가커피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가 양이 적다는 거. 이 두가지 말고는 커피 맛으로는 흠잡을 때가 전혀 없었다.
모델이 있었으면 어떨까 싶은 프레임이 참 많은 달랏 맛집 hoa cafe. 낮에 왜 도떼기 시장 같은지 이해가 될 정도다.
그리고 필승 공식인 고양이도 한마리 있다. 일본이었다면 손님들이 고양이 사진 찍기 바빴을 텐데 베트남 사람들은 별관심이 없는듯 했다.
아무튼 카페는 오후 5시까지 영업하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고 카페 영업이 끝나는 시간이면 귀신같이 그 많던 사람들이 전부 가고 차분하고 근사한 분위기로 바뀐다. 단순히 사람만 나가고 조명톤이 바뀌었을 뿐인데 분위가가 참 좋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냐 싶겠지만 요즘 파스타에 빠져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혼자 이런 곳을 찾아 다니는 성격도 아니라 해외여행을 오면 항상 이런 곳을 빼놓지 않고 방문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수준급의 요리를 맛볼 수 있으니 동남아 여행가면 한 번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해 보길 바란다. 아마 100% 가까이 만족할거다.

달랏 맛집으로 이 곳을 강추하는 이유는 면을 직접 뽑는다는 점, 모든 메뉴가 15만동으로 동일하다는 점이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다. 피자가 없다. 메뉴 보기

알리오 올리오는 맵기 정도와 면 익힘 정도를 주문할 때 물어본다. 9천원도 안하는데 맛도 좋고 플레이팅도 예쁘고 음식을 먹는 중간와서 음식은 괜찮냐 물어보기까지 한다.

파스타만 먹을까 하다가 이탈리안 소시지도 주문했다. 소시지 2개와 토마토 마리네이드,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나온다.
라임은 소금에 짜서 소시지를 찍어 먹으면 된다, 양배추 드레싱은 뭐라고 가르쳐 줬는데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이 것도 엄청 맛있게 먹었다. 카페도 좋았지만 레스토랑도 서비스, 음식,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웠다.
달랏 여행 첫 날 이 곳을 찾았다면 매일 방문 했을 정도로 말이다. 달랏은 유명 관광지 근처에 있는 카페나 식당보다 현지인만 알고 있는 이런 숨은 곳이 더 괜찮은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