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부딪히는 고민이 있다.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관광지마다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 하루 만에 다 둘러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8월에 오사카와 교토를 함께 다녀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교토버스투어를 선택했는데, 오사카에서 출발해 교토 핵심 관광지를 돌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코스라 당일치기로도 꽤 알차게 다닐 수 있었다.
나는 클룩에서 예약해 이용했고 리뷰 이벤트를 하고 있어 3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저렴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클룩 교토버스투어 보기
나는 길치고 교토 내에서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닐 자신이 없다면 무조건 교토버스투어를 이용하는 게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이득이다.
교토버스투어 하루 일정
내가 이용한 상품은 8시반쯤 오사카 닛폰바시역 츠루동탄 소에몬초점 앞에서 가이드를 만나 예약자 명단을 확인한 뒤 버스에 탑승한다.
교토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가 그날 방문할 관광지와 추천 동선, 사진 포인트를 자세히 설명해줘서 교토가 처음인 사람도 크게 헤매지 않고 다닐 수 있다.

이날 코스는 아라시야마에서 2시간 40분 자유관광과 점심을 해결한 뒤, 금각사에서 40분, 청수사와 니넨자카·산넨자카에서 1시간 30분, 마지막으로 후시미이나리 신사에서 1시간을 보내고 오후 6시쯤 다시 오사카 도톤보리로 돌아오는 방식이었다.
아라시야마와 금각사, 자유여행으로는 아쉬운 코스
교토버스투어에서 자유시간이 가장 많이 주어지는 곳이 아라시야마다. 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계절마다 완전히 달라지는 곳이라 교토에 올 때마다 꼭 들르게 되는데, 대나무숲은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 눈치작전이 필요하다.
조금 비용을 더 들여 인력거를 타고 대나무숲을 도는 방법도 있는데, 한번 타본 뒤로는 교토에 갈 때마다 다시 타고 싶어질 만큼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가격이 비싸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옆에 있는 텐류지는 약 700년 전 조성된 소겐치 정원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라 시간이 있으면 들르고, 일정이 빠듯하면 넘어가도 무방하다.


금각사는 사실 자유여행으로 다녀오면 위치가 멀어 잘 안 가게 되는 곳인데, 교토버스투어 덕분에 종종 다녀올 수 있었다.
입장하자마자 화려한 금각사가 바로 보이고, 짧은 산책 코스를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에 오미쿠지를 뽑으면 관광이 끝난다. 교토 하면 고즈넉함이 먼저 떠오르지만 금각사만큼은 예외로 화려하다.
청수사와 후시미이나리, 시간 배분이 관건
버스에서 내려 기요미즈데라부터 오른 뒤 내려오는 길에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구경하는 동선을 추천한다. 청수사까지 오르는 길은 관광객이 많아 빠르게 이동하기 어렵지만, 교토는 고층 건물이 없어 청수사에 오르면 교토 시내와 교토 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8월처럼 더운 시기에 자유여행으로 다녔다면 여기까지 하루 안에 소화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카 거리는 기념품과 먹거리를 구경하다 보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가는데, 오전 일찍 다시 가봐도 사람이 많았던 걸 보면 버스투어로 다니는 것과 큰 차이는 없었다.


마지막 코스인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붉은 도리이로 유명하지만, 교토버스투어로 가면 초입 도리이까지만 다녀오게 된다.
더 들어가려면 끝없이 걸어야 해서 매번 초입만 보고 돌아오는데, 그래도 후시미이나리 특유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마무리
하루 종일 정신없이 다닌 건 맞지만, 오사카에서 출발해 오사카로 돌아오는 구조 덕분에 저녁에 편하게 숙소로 돌아와 맥주와 스시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교토버스투어는 특히 관광지 간 이동 시간이 아까운 여행자나, 대중교통 동선 짜기가 부담스러운 가족 여행자에게 잘 맞는 방식이다. 다음 교토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자유여행과 버스투어 중 일정에 맞는 방식을 골라보길 바란다.
내가 교토버스투어를 이용하고 만족도가 높아 교토 가장 북쪽에 인기 스팟인 이네후나야, 아마노하시다테도 버스투어로 다녀왔다. 이것도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단체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여행에서 이렇게 부분적으로 버스투어를 이용하는 게 짧은 여행 일정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FAQ
Q1. 교토버스투어는 어디서 출발하나요?
오사카 중심에서 출발한다. 각 상품마다 출발 장소마다 다르지만 보통 도톤보리쪽과 닛폰바시역 쪽에서 출발한다.
Q2. 교토버스투어로 하루에 다 둘러볼 수 있나요?
아라시야마, 금각사, 청수사, 후시미이나리까지 하루에 소화할 수 있지만, 이동 시간을 감안하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Q3. 교토버스투어에서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일정이 빡빡한 편이라 관광 중에는 길거리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투어가 끝난 뒤 저녁을 먹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Q4. 금각사는 자유여행으로 가기 어려운가요?
위치가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 자유여행으로는 동선에 넣기 애매한 편이라, 교토버스투어 코스에 포함된 경우 다녀오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