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까이 마을
라오까이 마을(현지인 발음으로는 라오차이에 가깝다)은 무옹호아 계곡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마을로 사파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약 7km 떨어진 고요한 마을이다.이웃한 타반 마을과 함께 묶어 사파 트레킹을 하기 좋아 사파 여행 필수 코스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마을 곳곳 홈스테이를 하는 곳들이 많아 촌캉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력적인 목적지이기도 하다.
라오까이 마을은 베트남 북부 소수 민족이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가장 인원이 많은 흐몽족을 비롯해 자이족, 야오족 등 다양한 민족이 전통 가옥에서 살고 있으며 대부분 농사를 짓고 살고 있으며 기념품을 만들어 팔거나 관광 가이드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지내고 있다.

사파에서 라오까이
사파에서 라오까지 마을까지는 내리막길의 연속이라 큰 체력을 요하지 않아 편하게 갈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사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계단식 논이 계속 펼쳐져 있어 심심할 틈도 없다.

걷다가 만나는 현지인 중 다정하게 말을 걸어 오는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듯 hi, nice to meet you. where are you from? 순으로 말을 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기념품을 팔기 위해 접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나 사줘도 되겠지만 이걸 어디다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 내 대답은 언제나 sorry였다.

3월의 사파는 반팔에 바람막이면 충분할 정도로 걷기 좋은 날씨지만 안개와 화전으로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파란 하늘은 구름보다 높이 올라 가거나 오후에 잠깐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다.

숙소가 부족하진 않은 듯 하지만 사파에서 라오까이 마을로 이어지는 길 곳곳에 숙소 공사가 한창이다. 관광객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긴 하지만 우후죽순 생기는 걸 보면 이제 머지 않아 여기도 한 집 건너 한 집이 카페인 제주처럼 변하지 않을까 싶다.

사파 광장에서 5km 정도 걸어오면 위 사진처럼 길 안쪽으로 전망대 같은 곳이 만들어져 있다. 이 곳에서 라오까이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구글 지도에는 view point로만 적혀 있다. 구글지도에서 보기

이 곳에서도 변함없이 손수 만든 기념품을 팔고 있다. 젖먹이 아이를 안고 팔고 있어 하나 사줄까 하다가 가방에 있던 초코파이와 사탕 몇 개만 건냈다. 이 이후로 여행 내내 가방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사탕을 항상 넣고 다니다가 길에서 만난 어린이들에게 나눠줬다.


저 멀리 첫 번째 목적지인 라오까이 마을이 보인다.

라오까이 마을 입구
위에서 내려다 보면 라오까이 마을은 보이지만 입구를 찾기 어렵다. 구글지도에서 muong hoa valley로 검색하면 마을 입구로 내려가는 길이니 목적지를 이 곳으로 설정하면 된다. 다시 정리하면 구글 지도에서 첫 번째 목적지는 view point , 두 번째는 muong hoa valley, 세 번째는 Lao Chai Valley View
로 정하면 라오까이 마을 입구까지 쉽게 갈 수 있다.

위 사진이 Lao Chai Valley View, 라오까이 마을 입구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된다.


마을로 들어서면 비슷한 물건을 사는 상점가가 늘어서 있고 상점가 뒤로는 계단식 논이 펼쳐져 있다. 화려한 사파 시내와는 달리 아주 소박한 풍경에 마음이 편안하다.

The Local Restaurant
적당히 배를 채우고 걸어야 할 것 같아 마을 안쪽에 있는 The Local Restaurant을 찾았다. 왠지 이 곳이 가장 마지막에 있는 식당처럼 보이는 이유이기도 했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장님의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식당은 마을 초입에 많이 몰려 있으며 팔고 있는 음식도 대동소이해 선택의 어려움은 없다.

여행 내내 마주치고 스몰 토크를 나눈 서양인들은 대부분 태국과 베트남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지내며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만큼 예쁘니 한 번 와봐라 알려줬다. 솔직히 올 일은 없겠지만 적어도 한국의 제주도라는 곳은 기억하고 있기를.

원래 메뉴는 fried rice, fried noodle이지만 둘다 먹고 싶어 반반씩 주문했다. 각각 5만동이지만 난 제로콜라 하나를 포함해 8만동을 지불했다. 이 곳에 간다면 꼭 hanf&half로 주문하길 바란다. 후식으로 수박도 한 조각 준다. 구글지도에서 보기

가이드를 따라가자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가이드를 동반한 사람들이라 밥을 먹고 난 뒤 적당히 쉬다 뒤를 졸졸 따라가면 된다. 여긴 오전에 쫓아갔던 그룹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길을 잃을 일도 없고 평지의 연속이라 나같은 사람이 걷기 정말 좋다.



중간 중간 카페도 많아 잠깐 쉬어 가기에도 좋다. 지도에 나오지 않는 곳도 많으니 적당히 걷고 쉬고 반복하면 체력적으로도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다.

라오까이에서 타반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라오까이 마을에서 타반 마을에 도착한다. 별도로 ‘이 곳부터 타반 마을 입니다’ 라고 하는 안내는 없지만 상점가가 줄어 들고 홈스테이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보이면 타반 마을에 도착한 것이다.

타반 마을 중심에선 볼 수 있다.


타반마을은 라오까이 마을보다 조금 더 깔끔한 상점이 많고 한 번쯤 머물고 싶은 홈스테이가 가득해 다음 사파 여행에선 최소 1박은 이런 곳에서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패키지 여행에서는 절대 경험 할 수 없는 곳이니 개별 자유여행으로 사파를 찾는다면 개인적으로는 사파 중심에서 1박, 타반 마을에서 1박 정도를 추천한다. 차로 이동하면 30분 내외면 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도 않다. 다시 사파를 간다면 난 타반마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예정이다.
타반마을 사진
사파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가장 오래 걸었던 이 날이 아닐까 싶다. 다낭, 호이안, 호치민, 하노이, 나트랑, 푸꾸옥 등 유명하다는 곳은 전부 가봤지만 나에게 가장 멋진 베트남은 사파. 그 중에서도 타반마을인 것 같다. 조금 긴 호흡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 곳은 충분히 그런 시간을 제공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